[어린이 책]'15소년 표류기1,2'/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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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에서 쏟아져 나온 모험소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 20세기 부모세대는 축약판으로도 충분히 미지의 세계로 이끌려 갔다. 21세기 아이들은 완역판으로 탐험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여덟살부터 열네살까지 열다섯명의 소년들이 한 무인도에 표류해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벌이는 모험이 흥미진진하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의 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들이 만든 사회 역시 어른들의 사회와 다름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옮긴이는 열다섯명의 소년들이 헷갈렸다지만 아이들에게 이러한 걱정은 필요 없다. 서로 갈등하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는 소년들의 모험에 가슴이 조마조마하노라면 아이들은 어느새 뚜렷한 개성을 가진 ‘15 소년’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정의롭고 헌신적인 브리앙, 실용적이고 어른스러운 고든, 머리가 명석하지만 잘난 척하고 질투심이 강한 도니판…. 저자는 이 책 외에도 ‘해저 2만리’‘80일간의 세계일주’ 등 10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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