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광주 출토된 유물 "BC1세기 수레바퀴 일부" 확인

  • 입력 2003년 1월 10일 19시 12분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수레바퀴의 일부./사진제공 국립광주박물관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수레바퀴의 일부./사진제공 국립광주박물관
1997년 발굴된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BC1세기경의 목제 유물은 수레바퀴인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국립광주박물관 조현종 학예연구실장은 10일 “1997년 출토된 목제 유물의 내용을 두고 연구한 결과 수레바퀴의 일부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광주박물관측은 “이 유물은 바퀴살 22개가 박힐 수 있도록 홈이 파인 수레바퀴 통으로 현재 5개의 바퀴살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광주박물관에 따르면 바퀴살과 함께 말고삐를 고정시키는 목제 거형(車衡)이 발굴돼 이 수레가 마차로 추정된다는 것.

이 유물이 수레바퀴라면 남한에서 출토된 수레 관련 유물로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이며 초기 철기시대에 마한에서 수레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된다. 비슷한 시기의 유물로는 일제 강점기에 평양 낙랑고분에서 부장품용으로 보이는 수레 부속품이 출토된 적이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발견된 2천여년전 목제 수레바퀴를 근거로 복원한 당시의 마차./사진제공 국립광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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