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도쿄, 거리 패션

  • 입력 2003년 1월 2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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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털트리밍 재킷/런던 , 데님재킷/뉴욕 , 니트 머플러(왼쪽부터)
뉴욕 , 털트리밍 재킷/런던 , 데님재킷/뉴욕 , 니트 머플러(왼쪽부터)

2003년 1월 현재 세계적인 대도시의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어떤 차림으로 거리를 누비고 있을까. 패션계에서 5대 중심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도쿄의 거리패션에서 자주 포착되는 인기 아이템을 분석했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은 지구촌의 유행 경향을 통일하지만 실제 각국의 거리패션은 해당 국가 사람들의 패션에 대한 취향, 특정 브랜드의 인기도, 경제 사정이나 사회적 이슈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돼서 나타난다. 패션정보사 퍼스트뷰코리아(www.firstviewkorea.com)와 모다뉴스(www.modanews.com)의 컨설턴트, 해외통신원들이 조언했다.

런던 , 색동 머플러/뉴욕 , 밀리터리룩 & 미니스커트/런던 , 털트리밍 코트(왼쪽부터)

● 스키니 팬츠 + 뾰족코 하이힐

정장 바지로는 폭이 좁아 허벅지가 꼭 조이는 스키니 팬츠(skinny pants)가 인기다. 청바지도 무릎 아래까지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이 많다. 도쿄에서는 스키니 팬츠에 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를 매치한 섹시한 차림의 여성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 큰 붐을 일으켰던 데님의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듯.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여성용 진 라인 ‘디올링’을 지난해 12월 첫 출시했다.

● 밀리터리 재킷+카고 팬츠

캐주얼 의류에서의 밀리터리 바람은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 특히 유럽 도시들과 일본을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군복처럼 빳빳하게 각이 잡힌 스타일보다는 다소 해진 듯한 느낌을 낸 빈티지 재킷이 많다. 밀리터리풍 재킷에는 폭이 넓고 주머니가 많아 일명 ‘건빵바지’로 불리는 카고 팬츠를 주로 받쳐 입었다. 밀리터리 스타일과 카고 팬츠는 특히 영국 이스트런던의 빈티지숍들과 밀라노의 유명 브랜드 ‘루포 리서치’ ‘비블로스’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런던 , 밀리터리룩/뉴욕 , 스키니팬츠/런던 , 밀리터리재킷(왼쪽부터)

● 미니스커트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의 젊은 여성들은 귀여운 미니 스커트를 즐겨 입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초, 대형 의류매장인 ‘H&M’과 여성용 고급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대형 플래그숍이 들어서 기존의 메이시스백화점과 함께 쇼핑거리로 활기를 띠고 있는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34번가에서는 핑크색 또는 체크무늬 미니스커트에 롱부츠를 갖춰 입은 ‘스쿨걸룩’의 여성들이 자주 보인다.

● 퍼 트리밍 코트

미니스커트, 스키니 팬츠로 드러나는 몸매를 가리고 싶어서인지 무릎선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 코트가 많다. 특히 코트의 여밈, 목, 밑단 등에 동물털을 단 ‘퍼 트리밍 코트’가 인기. 인조 무스탕이나 스웨이드, 코듀로이 등에 라쿤(너구리의 일종)털을 접합한 사례가 많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멋쟁이 중년 남성 사이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퍼 트리밍 처리를 한 가죽 코트와 모피 목도리가 인기다.

파리 , 카고팬츠/도쿄 , 트렌치코트/런던 , 카고팬츠(왼쪽부터)

● 트위드 슈트

‘샤넬룩’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통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트위드 슈트와 코트를 파리와 뉴욕의 여성들이 특히 즐겨 입고 있다. 정장풍의 샤넬 스타일 재킷 또는 코트에 데님 팬츠와 운동화를 곁들이는 식의 ‘퓨전형’으로도 응용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광택이 들어간 실용적인 트렌치 코트를 입은 사람도 많다.

● 이어플랩햇 & 색동 머플러

양쪽 귀를 덮는 디자인의 니트 모자 ‘이어 플랩 햇(ear flap hat)’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용 니트 모자에는 눈의 결정체나 야생 동물의 모티브를 이용한 ‘노르딕 무늬’가 많다. 무지개색 또는 색채 대비가 강한 색을 서로 수평 또는 수직으로 연결한 니트 소재 색동 머플러는 각종 컬렉션에서 이미 인기가 예견된 아이템.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들의 교복 차림에서 부각돼 ‘해리포터 머플러’로도 불리는 이 아이템은 특히 영국에서 인기가 높다. 사회, 경제적 불안기에 유행한다는 타탄체크무늬 바지나 소품도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도움말 및 사진제공〓모다뉴스: 박세은 에디터, 이우경 임수현 윤애리 해외통신원(미국 영국 이탈리아), 퍼스트뷰코리아: 이현주 류민화 패션컨설턴트(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밀라노 , 타탄체크/런던 , 스키니팬츠 & 털트리밍 코트/도쿄 , 밀리터리재킷(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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