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유머]솔로들의 기도문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6시 49분


솔로들의 기도문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부디….

얼어 죽을 만큼 춥게 하소서.

그래서 너무 추워 세상의 모든

닭살 커플들

밖에 절대 싸돌아다니지 못하게 하소서.

추워도 옷 꾸역꾸역 끼어입고 기어나오는 커플들이 있을지 모르니

지하철 버스 택시 싸그리

파업하게 하소서.

그래서 오도가도 못하게 하소서.

그래도 서로 연락하려는 커플들이 있을지 모르니

휴대전화, 집전화 다 불통되게 하소서.

그래서 안절부절 못하게 하소서.

자가용 커플들이 있으니

일주일 전부터 물가가

100배 정도 뛰게 하소서.

그래서 6000원 하던 커피 한 잔이

60만원 하게 하소서.

돈 많은 커플들이 있으니

오후 7시를 기점으로 교회를 제외한

시내 모든 점포 정전되게 하소서.

그래서 카페 술집 나이트클럽

음식점 극장 다 컴컴하게 하소서.

그래도 싸돌아 다니는 커플이

있을지 모르니

만나면 사소한 걸로도 머리 터질만큼

싸우게 하소서.

그래서 집에 그냥 들어가게 하소서.

그리고….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 내리지 마소서.

눈마저 내리면 내 눈엔 피눈물 납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낮에 TV에서 자다가도 벌떡 깰만큼

재미난 것만 하게 하소서.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했던 거

또 방송하면 안됩니다.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잠 많이 자게 하소서.

오후 7시부터 스르르 잠들어

중간에 깨지 않고

다음날 아침까지

논스톱으로 잠들게 하소서.

차라리 잠들어 있고 싶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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