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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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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직기 등 세 단계를 거친다. 세 단계 중 성장기가 가장 길다. 눈썹은 13개월 정도, 머리카락은 5∼8년 정도 걸린다.
성장기간 뒤 각 털은 퇴화와 휴식기간을 거친다. 출생시 우리 몸에는 500만개의 털이 있으며 이 중 10만개는 머리카락이다. 건강한 경우에는 머리카락의 90%가 성장기에 있으며 1%가 퇴행기, 5∼10%는 휴식기에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을 잃게 되며 탈모증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정도가 심해진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는 모낭(毛囊)을 상하게 하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중지시킨다. 중병을 앓았던 환자들은 머리털을 전부 잃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2∼3개월 안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다시 본래 상태로 돌아온다.
▽대머리와 심장병〓남성 특유의 정수리 대머리는 질병이 아니고 질병을 초래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심장병의 위험 신호 중 하나는 된다. 하버드대의대가 후원한 미국내과학회의 연구 결과 대머리인 남성은 전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머리의 초기인 남성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23% 증가하고 중간 정도의 대머리는 32%, 심한 대머리는 3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특히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에 더 심했다. 그러나 앞머리가 벗겨졌을 경우는 심장병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
▽대머리의 치료〓대머리 치료제로는 항고혈압제인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프로페시아가 있다. 이들 약은 모낭의 성장기간을 늘려준다.
미녹시딜은 모낭이 활성적일 경우에 규칙적으로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이 약품을 수 년 동안 사용한 남성 중 36%는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녹시딜은 부분적인 탈모가 일어난 경우에는 효과가 있지만 전체 탈모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프로페시아의 경우 네 편의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따르면 약 복용 1년 뒤 연구 대상자 중 50%가 자신의 머리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18∼41세 남성이었으며 전체적으로 대머리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노년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임기에 있는 젊은 여성은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끼치므로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부작용이 없었지만 1∼2%의 남성은 성욕의 감퇴와 발기부전을 호소했다.
(자료〓하버드 멘스 헬스 워치, 제공〓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