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조계사 대웅전 64년만에 전면보수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39분


한국 불교의 영욕을 지켜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주지 지홍스님) 대웅전이 전면 해체 보수된다. 조계사는 6일 오전 11시 고불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

1910년 창건된 각황사가 전신인 조계사는 1938년 대웅전을 완공했다. 경복궁 근정전과 함께 최고의 조선 전통 목조 건물로 평가받고 있는 대웅전은 주불 후불탱화와 함께 2000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대웅전은 창건 이후 불교정화운동의 무대가 되는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며 간디 49재, 원폭 희생자 위령제를 지내는 등 종교를 뛰어 넘은 세계 평화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동안 천장과 기둥 등이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총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보수하는 이번 공사는 내년 8월 완공된다. 조계사 측은 이미 기존 대웅전 건물 안에 대체법당을 세워놓아 신도들의 신행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대웅전 보수와 함께 최근 일주문 건립 기반 공사를 비롯한 가람 확대 등 공사를 시작한 조계사는 19∼27일 경내에서 조계사 변천사를 보여주는 사진전도 연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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