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후원회 창립 5돌 회원 300명 7일 뜻깊은 만남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05분


좋은 씨앗만 가지고 풍성한 수확을 일궈낼 수 없다. 기름진 땅과 촉촉한 비가 황금들판을 만들 듯, 뛰어난 예술가를 뒷받침하는 두터운 애호가층이 있는 곳에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이 탄생한다.

1997년 국내 최초로 문화기관 후원활동을 시작한 예술의 전당 후원회(회장 김영수·사진)가 5주년을 기념해 축하모임을 갖는다. 7일 오후 6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1층 로비에서 개최하는 ‘아름다운 친구 명예로운 모임’. 로비 공간에 특설무대와 10인용 원형테이블을 설치, 우아한 사교공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가 강운이 그린 하늘 그림, 플라워 아티스트 방식이 디자인한 플라워아트도 로비를 호화롭게 수놓는다.

음악평론가 한상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연 프로그램에는 소프라노 김수진과 남성중창단 ‘예모아’, 오보이스트 이윤정, 마림바주자 송민정 등이 출연해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쥬넹 ‘베니스 축제’ 등 축하와 축제를 주제로 한 밝은 곡들을 펼쳐낼 예정.

김영수 회장은 “시인은 손에 시를 쥐고 태어나고, 화가는 가슴에 캔버스를 담고 태어난다는 말처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영혼을 품고 태어난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애호가 육성 및 보급, 문화예술 지원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의 전당 후원회는 국내 저명인사 및 기업체의 참여로 5년동안 18억여원의 후원금을 조성하는 등 문화예술 후원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 부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부부 등 ‘무궁화 회원’(최고액 기부) 17명을 비롯해 김용원 송자 윤윤수씨등 300명이 회원으로 활동중. 02-580-1900,1902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