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밤 10시59분진짜 둥근보름달 뜬다

  • 입력 2002년 9월 19일 16시 52분


올 추석에는 밤늦게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오후 6시45분경 달이 떠오른 뒤 오후 10시59분경 완벽한 보름달 모습이 되고 22일 오전 5시37분경 달이 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오전에는 전국이 흐리고 한때 비가 오겠으나 저녁에는 비가 그쳐 지역에 따라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처럼 추석 당일에 완벽한 보름달을 보는 것은 흔치 않다.

보름달이 다음 보름달이 될 때까지 걸리는 달의 공전주기는 29.53일이지만 음력으로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로 돼 있어 오차가 생기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에는 추석(10월1일) 다음날 오후 ‘진짜 보름달’이 떴고 2000년에는 추석(9월21일) 이틀 뒤 새벽에 완벽한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큰 달은 아니다. 올해 1년 중 뜨는 보름달 가운데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은 2월27일 대보름에 떴다.

보름달의 ‘겉보기 크기’는 지구로부터 달까지의 거리가 결정하는데 이날 오후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35만7158㎞로 가장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38만3400㎞)보다 2만6242㎞나 가까운 거리였다.

천문연구원 안영숙 책임연구원은 “겉보기 크기로 가장 큰 보름달과 가장 작은 보름달의 크기 차이는 14% 정도”라면서 “이처럼 달이 크거나 작게 보이는 것은 달이 타원형 궤도로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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