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극 ‘꽃다방 블루스’…시골 노총각 울린 사기결혼

  • 입력 2002년 9월 13일 18시 19분


서울 대학로 리듬공간 소극장에서 14일부터 막을 올리는 연극 ‘꽃다방 블루스’는 각박한 현대사회에 ‘된장국’ 같은 정을 생각케 하는 풍자극이다.

작품 배경은 결혼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농촌. 전라도의 한 시골 읍내에 수없이 결혼 사기를 당한 노총각 엄효섭은 더 이상 결혼을 믿지 않는다. 많은 돈을 들여 카자흐스탄 등 외국 여자와 결혼했지만 모두 상처만 남긴 채 도망쳤기 때문. 그러나 노모의 부탁으로 다시 혼사를 추진하면서 예측불허의 사건들이 발생한다.

농촌의 아픈 현실을 다루면서도 시골의 순박한 풍경을 재치있고 코믹한 대사로 풀어냈다. 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주말 오후 4시반 7시반(월 쉼). 8000∼1만5000원. 02-766-0773.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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