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지학교 같은 학원” 귀국자녀 대상 전문어학원 인기

  • 입력 2002년 8월 29일 16시 06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귀국자녀 전문어학원 폴리스쿨 초등학교 1학년 수업시간. 학생들은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고양〓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귀국자녀 전문어학원 폴리스쿨 초등학교 1학년 수업시간. 학생들은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고양〓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남편의 해외 연수로 온 가족이 1년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한 달 전 귀국한 주부 박모씨(38·서울 강남구 삼성동)에게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초등학교 4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의 영어감각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동네 영어학원을 방문했지만 “우리 학원에는 이 아이들 수준에 맞는 영어 프로그램이 없다”는 얘기에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 미국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영어로 모두 읽어낸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영어실력은 국내에서 영어를 공부한 또래 학생들의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박씨 가족처럼 해외근무나 연수 후 귀국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면서 이들 자녀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귀국자녀 전문 어학원’들도 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 성남시 분당 등 신도시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90년대 후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이들 학원은 특히 올 들어 분주하게 세(勢)를 확장하고 있다.

97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문을 연 귀국자녀 전문 어학원 ‘재키스 클리닉(Jackie’s Clinic)’은 4월 분당점을 냈다. 같은 성격으로 99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에 문을 연 ‘폴리스쿨(Poly School)’도 지난해 일산에 추가로 후곡점을 낸 뒤 올들어 서울 강남점, 목동점, 중계점, 고양 화정점, 부천 중동점 등을 잇달아 열었다.

SLP어학원, 스와튼 어학원, YBM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원더랜드, 미도어학원 등 서울 강남 일대의 유명 어학원들도 ‘귀국자녀반’,‘리터니(Returnee·귀국자)반’,‘거주자반’, ‘해외거주 경험반’ 등의 이름으로 귀국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클래스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원에서는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유치원생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교사들이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이용해 영어로만 수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반 정원은 10명 내외이며 수업료는 월 18만∼46만원 선.

국내에는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 고양시 백석동 금계초등학교, 서울 언주중학교 등 귀국학생 특별학급을 운영하는 초중학교가 있다. 그러나 학교가 귀국자녀들의 국내 적응을 목적으로 삼는다면 이들 어학원은 영어교육이 목표라는 점에서 개념이 크게 다르다.

고양〓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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