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국내 첫 패션쇼…‘붉은악마’ 립스틱도 선보여

  • 입력 2002년 8월 27일 18시 06분



'월드컵 효과'가 패션업계에도 눈에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종합 패션업체인 샤넬은 27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샤넬 2002∼2003 추동복 패션쇼'를 가졌다.

[화보] 샤넬 F/W 패션쇼

샤넬은 이날 행사에 국내 보도진과 명사는 물론 중국, 대만,홍콩 지역의 보도진 100여명도 초청했다. 샤넬이 아시아 지역 보도진을 위한 패션쇼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샤넬측은 "한국의 명품시장이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월드컵이후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열풍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어 이같은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체코출신 세계 최정상급 모델인 캐롤리나 쿠르코바 등 국내외 정상급 모델 30여명이 추동복 70여점을 선보였다.

샤넬은 또 붉은악마의 열정을 기념해 만든 립스틱 '루즈 드 서울(Rouge de Seoul)'도 이날 선보였다. 샤넬 측은 "루즈 드 서울은 입술에 발랐을 때 태극기의 붉은색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위해 태극기를 프랑스로 가져가 태극기의 붉은색을 정밀 분석했다"고 밝혔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샤넬이 특정 국가 지명을 딴 립스틱을 내놓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기념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번이 처음. 이 제품은 올 가을부터 한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으로 가격은 2만7000원.

샤넬의 도미니크 몽쿠투아 수석 메이크업 기획이사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거리를 붉게 물들인 붉은 악마의 열정에 깊이 감동을 받아 이를 기념하는 립스틱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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