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창업이나 부업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급격히 늘었다.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여성정책 기본계획 전략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올 하반기 48.3%에서 55.0%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주부창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오랜 기간 가사활동에 머무른 전업주부들은 집안 일에만 신경 쓰느라 외부세계의 흐름에 어두울 수 있다. 또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창업 준비 시 본인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후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막연히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나 유망업종을 좇아 창업하게 되면 감각이 떨어져 고객을 흡수하기 어렵고 운영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혼 후 줄곧 가사에만 전념해 온 박모씨(38)는 지난달 창업과 동시에 전업주부 딱지를 뗐다. 그녀가 선택한 업종은 학습지 배달사업.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 때문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업종은 피했다.
주부들에게는 유행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종, 예를 들면 요리에 자신 있는 주부라면 세련된 인테리어와 독특한 맛을 무기로 한 업그레이드형 분식점을 창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수 있다.
가사에 대한 부담을 안고 창업하는 주부라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반찬편의점, 출산용품 판매점, 아동복 할인점 등이다.
가사, 육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섣불리 창업에 도전할 수 없는 주부라면 부업형 재택사업을 권할 만하다. 안방을 창업장으로 나만의 사업을 꾸려나가는 가정주부가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집에서 창의력 교구를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구홈스쿨이나 향기양초를 제작하는 사업, 홈파티를 개최해 유명완구를 판매하는 사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www.changupok.com
전업주부들이 창업하기 적합한 종목 | ||||
업종 | 총 투자비(점포비 포함) | 월 기대소득 | ||
출산용품 전문점 | 8000만∼9000만원 | 400만∼500만원 | ||
아동복 판매점 | 6000만원정도 | 300만원정도 | ||
맞춤시터파견업 | 8000만∼9000만원 | 200만∼300만원 | ||
학습지 배달업 | 350만원(무점포) | 300만원 정도 | ||
반찬전문점 | 6000만∼7000만원 | 400만원 정도 | ||
아동교육비디오 대여점 | 6000만∼7000만원 | 300만∼400만원 | ||
생라면 전문점 | 6000만∼7000만원 | 700만∼80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