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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7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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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려진 우리 냇가의 민물고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책. 첫 장을 열면 수달이 “나는 산골짜기부터 큰 강까지 못 가는 데가 없어. 나랑 같이 갈래”라고 말을 건다. 수달은 산골짜기 맑은 물에서 시내를 거쳐 논과 못을 지나 깊은 강까지 내려간다.
‘여기는 산골짜기. 살랑살랑 헤엄치는 것은 버들치야. 산속에서 스님들이랑 산다고 ‘중태기’라고도 해. 바위 밑에 있는 것은 가재랑 자가사리야. 날도래 애벌레 집도 있어. 모래 뭉치처럼 보이지만 꼬무락꼬무락 애벌레가 들어있어.’
‘여기는 시냇물. 야 피라미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것은 모래무지야. 모래무지는 모래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좋아해. 돌마자도 바닥에 붙어 있을 때가 많아.’
‘너럭바위까지 내려왔어. 여기는 물이 깊어. 느릿느릿 헤엄치는 것은 꺽지야. 톡톡 바위를 쪼고 있는 것은 돌고기. 돌고기는 돌에 붙은 이끼를 먹고 살아.’
수달의 설명을 들으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살아있는 듯한 수많은 민물고기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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