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서울애니축제 '만화영화 천국 열린다'

  • 입력 2002년 4월 28일 17시 25분


이번 어린이날에는 ‘맨날 가던 데’ 그만 찾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만화영화 축제가 열리는 서울을 둘러보자.

서울시가 주최하는 ‘미디어 시티 서울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 5월 4∼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중구 예장동)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3D 국산애니메이션인 개막작 ‘엘리시움’ 상영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등 세계 30여 개 국에서 출품한 220여편의 작품이 초청작과 경쟁작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애니광’을 위해 인터넷으로도 축제를 진행하며 각종 전시회와 참여행사로 흥을 돋군다.

초청작 부문에서는 ‘액션 팽이’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를 비롯해 미국의 TV채널 ‘어린이WB’에서 포켓몬스터와 자웅을 겨룬 ‘큐빅스’(한국) 등이 상영된다. 세계 최장 연작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중국의 ‘란마오’(3000회)와 마네킹을 통해 이데올로기 붕괴 현상을 다룬 ‘버림받은 자들의 창고’(체코)도 눈길을 끈다.

경쟁작 부문은 29개국 500여편의 작품이 출품돼 장편 단편 인터넷 등의 부문으로 나눠서 예선을 진행했다. 여기서는 최근 개봉돼 호평을 받은 우리나라의 장편 ‘마리 이야기’, 친구를 사귀고 싶은 외톨이 상어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상어와 피아노’(독일), 선원과 오렌지 파는 여자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오렌지’(미국) 등 21개국의 본선 진출작품 91편이 상영된다.

인터넷부문(www.anifestival.seoul.kr)에서는 한 소녀가 숲 속에서 다양한 동물과 춤을 추는 내용의 ‘필드 가이드 투 스내핑’(캐나다), 한 가지 행동이 가져오는 다양한 결과를 그린 ‘체인리엑션’(한국) 등 1∼20분 짜리 초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즉석에서 인기투표도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스톱모션, 3D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애니판타지’가, 5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야외무대에서는 어린이들이 페이스페인팅, 코스튬 플레이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키드월드 애니월드’ 행사가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02-3455-8316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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