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부동산]임대사업 서울강남 연 15% 수익률

  • 입력 2002년 4월 2일 16시 49분


부동산 재테크는 다른 재테크보다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가 크다. 그리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유동성을 담보해 주고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부동산 재테크가 바로 임대주택사업이다. 어느 정도 자산을 가진 50, 60대에게 적당한 재테크 수단이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오피스텔 원룸 다세대 주택 등 임대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시장의 안정화 정책 및 재건축에 따른 이주자들의 수요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원룸, 다세대주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강남에서 임대사업이 활발한 지역은 논현동 역삼동 대치동 일대다. 논현 1동의 경우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주수요층으로 해 160여개의 부동산이 성업 중이며 역삼동은 고소득 회사원들을 타깃으로 전자제품 가구 등을 갖추고 월세를 높게 받는 임대 형태가 두드러진다. 대치·도곡지역은 재건축아파트의 이주 수요와 맞물려 수요 초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현재 매물이 거의 없고 신축 세대수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 지난해 초에 비해 물량이 1.3배가량 증가했고 가격은 10% 이상 상승했다. 인근 중개업자들의 말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임대사업의 경우 수익률이 연 15%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강남 이외 서울지역과 수도권에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수도권 그린벨트가 대폭 해제돼 주택 건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 신축 붐을 타고 건축에 들어간 원룸 임대 주택이 잇따라 준공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의 우려도 있다.

이들 지역에선 임대 투자가 호황기를 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제부터는 다가구 등을 통째로 매각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울권 재건축이 지속될 경우 수요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조만간 한계 수요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커진 투자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3년 후의 입지적 잠재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기업 사옥이나 대학, 병원 등 특수가 있는 곳이라면 여전히 투자할 만하지만 수도권 외곽처럼 아파트 공급이 급증한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역세권 투자가 좋긴 해도 테헤란로처럼 오피스텔 공급이 다량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추후 수요가 한계에 달할 공산이 크다.오석건·유니에셋 전무

oskland@uni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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