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세포 골라 죽이는 '스마트 폭탄' 곧 시판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15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 방사선을 암세포에 직접 운반해 투사하는 항암 ‘스마트 폭탄’을 승인했다.

‘제발린(Zevalin)’이라는 이름의 이 스마트 폭탄은 아이덱 제약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방사선 면역요법 항암제가 승인되기는 처음이다. 아이덱은 두 달 안에 제발린을 시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발린은 림프종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CD-20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찾아 공격하는 항체에 방사선을 첨가한 것이다.

이 항체는 암세포에 달라붙음으로써 면역체계가 이를 발견해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

FDA는 제발린이 림프종의 하나로 재발이 잦은 ‘여포성(濾胞性) 림프종’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DA의 패트리셔 키건 박사는 “여포성 림프종 환자에게 ‘제발린’을 한번 투여한 결과 환자의 75%가 종양이 크게 축소됐고, 10∼30%는 종양이 사라졌다”고 밝히고 “다른 모든 치료수단이 통하지 않는 말기 암환자들에게도 (효과가) 기대되는 치료제”라고 말했다. 키건 박사는 다만 제발린이 독성이 강해 환자의 75%가 백혈구와 혈소판을 잃어 감염되거나 수혈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