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馬(마)

  • 입력 2002년 2월 19일 17시 58분


馬(마)

肖-닮을 초干-천간 간耕-밭갈 경 虛-빌 허稽-상고할 계跳-뛸 도

壬午年(임오년) 올해는 말의 해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말이다. 사실 ‘띠’를 뜻하는 生肖(생초)나 壬午年 따위의 干支紀年法(간지기년법)은 모두 중국에서 나온 것이며 또한 음력으로 시행했던 것인 만큼 엄격한 의미에서 진정한 壬午年이나 말띠의 해는 음력설을 쇤 이제부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매년 양력설을 먼저 맞게 됨에 따라 양력 1월 1일날 앞당겨서 紀年과 띠를 언급했던 것인데 어찌 보면 갓 쓰고 양복 입은 형상이라 하겠다.

각설하고, 말은 그 뛰어난 機動性(기동성)으로 해서 일반 가축과는 사뭇 다르게 이용되었다. 즉 대체로 가축이 고기와 힘, 가죽 따위를 제공하는데 비하여 이 놈만은 오로지 잘 달리는 본능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탈것으로만 이용되었다. 간혹 말고기를 먹기도 했지만 특수한 경우였다. 말의 힘을 農耕(농경)에 이용한 것도 소에 비하면 그다지 보편적이 못하다. 그러니 말은 평소에는 교통수단이나 정보 전달용(擺撥馬 등)에 이용되다가 전쟁이 나면 군사용으로 전용되었다. 이 때문에 名馬(명마)는 名將(명장)과 함께 일컬어지는 경우가 많다. 項羽(항우)의 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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