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봄을 부르는 바이올린 선율…伊거장 우기 내한공연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9분


‘2월의 남자?’

바이올리니스트 우토 우기가 98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4년전 기자는 그의 내한을 맞아 ‘긴 동면을 마친 음악공연계가 기지개를 켠다…’로 시작되는 기사를 썼다. 올해도 ‘상황은 전과 동’ 이다. 98년 우기는 2월 2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했다. 올해는 같은 장소에서 날짜만 이틀 빠른 2월18일로 바뀌었다.

올해 58세인 우기는 주 활동무대가 이탈리아에 국한돼있어 실력보다 저평가돼온 ‘숨은 거장’. 조르주 에네스쿠와 예후디 메뉴인이라는 두 바이올린 거장을 사사했고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교수와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RCA 레이블로 출반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집을 들어보면 상쾌한 콧소리와 맑은 억양을 가진 능변(能辯)의 연주가 인상적이다. ‘국제파’ 교육을 받았지만 그의 연주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분명 누구보다 이탈리아적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피아니스트 알레산드로 스페키의 반주로 타르티니 소나타 ‘악마의 트릴’, 프랑크 소나타 A장조 등을 연주한다. 2만∼7만원. 02-391-2822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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