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지하철 4호선 열차 도서관 도심 달린다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2분


서울 지하철 4호선에 다음달 15일부터 갖가지 책을 실은 ‘월드컵 책 열차’가 달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서울시지하철공사는 독서문화 정착에 일조하고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국내 출판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3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지하철 4호선에 ‘2002 메트로 북메세’를 운영키로 했다.

10량으로 편성된 열차를 하루 10회 운행, 총 165일 동안 2000만명의 승객에게 ‘달리는 도서전시관’을 선보이게 된다. 10량의 차량을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 승객들이 각자의 구미에 맞게 탑승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두차량은 문자의 기원 등을 보여주는 ‘책의 역사를 찾아서’를 주제로 꾸며지며 ‘교양의 샘’ ‘문학의 숲’ ‘매거진의 바다’ ‘키즈 키즈 키즈’ ‘달리는 만화’ 등을 주제로 한 차량이 이어진다.

차량 선반과 복도 창문 등에 1만여권의 책을 전시할 계획이다. 차량 외부는 훈민정음을 비롯한 추사체, 조맹부체, 한석봉체 등 다양한 옛 글자체와 목판 및 금속 활자체, 한글서체 등을 책이라는 주제와 연계시킨 이미지로 치장, 승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책 열차 행사에는 200여개 출판사가 참여하게 된다. 책 열차 운영위원회는 도서 구입을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충무로 등 환승역에 도서 판매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운영위원회는 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23일까지 총 7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2002 메트로 북메세’ 포스터와 로고를 공모한다. 문의는 02-735-2701 또는 www.kpa21.or.kr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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