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대전 건양大병원서 유방암환자모임 발족

  • 입력 2001년 12월 16일 20시 34분


유방암 수술을 받았거나 치료 중인 여성들의 모임이 대전시내 한 종합병원의 주선으로 발족했다.

15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가수원동 건양대병원 강당. 40, 50대 여성 40여명과 의사 간호사들이 모여 조촐한 ‘건유회’(建乳會) 발족식을 가졌다.

이 모임은 유방암 환자들끼리 친목 도모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술 후 여생을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

병원측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걸맞는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도록 하고 유방암 연구비 확충과 예방검사를 위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

일반외과 윤대성교수는 “중년에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을 경우 좌절감으로 치료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건유회는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이모씨(43·여)는 “모임을 통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고통을 겪는 일이라 생각하니 크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암 발생률 중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특히 40대에 발병률이 높다. 042-600-9060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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