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진입 교통대란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4시 03분



지난달 28일 영동∼영서를 잇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21.9㎞)이 상행 3차로, 하향 2차로 등 총 5차로로 확장 개통됐지만 진입로와 톨게이트 시설이 미비해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당초 대관령 구간을 개통하면서 대관령 고개길을 곱게 펴 종전 50분 거리를 15분대로 좁혔다고 밝혔으나 막상 개통하자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같은 정체의 원인은 대관령 밑 강릉 진입도로 1.5㎞가 편도 2차로에서 1차로로 좁아진 데다 강릉 톨게이트에 설치된 요금징수설비가 계속 밀려드는 차량들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

강릉 시민 이형섭(李亨燮·49)씨는 “하행선 강릉 톨게이트 부근에서 3∼4㎞ 가량이 차량 상습 정체를 빚고 있어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피서철 성수기에는 교통체증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3개 뿐인 강릉 톨게이트 하향선 요금설비시설을 추가로 설비하고 강릉 진입도로의 병목현상에 대해서는 교통량을 조사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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