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공예품전시회…22일부터 성공회성당서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31분


직장을 잃고 거리를 헤매던 노숙자들이 공예품 작가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22일부터 3일간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노숙자들이 만든 목공예품 100여점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를 벌인다.

작품을 내놓은 노숙자들은 재활프로그램의 하나로 강원 철원 인제 정선, 경북 봉화 울진 등 전국 14개 ‘숲 가꾸기’ 공공 근로현장에 참여했던 사람 가운데 300여명.

틈틈이 만든 목공예품뿐만 아니라 산에서 채취한 약초로 빚은 산국화주 더덕주 돌배주 산딸기주 토종꿀 등 300여점의 토산품도 함께 선보였다. 산림청에서도 참숯, 윷, 관솔향 등 200여점을 보탰다. 판매 수익금은 노숙자 자활사업에 쓰인다. 서울시가 9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숲 가꾸기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연 1600여명의 노숙자가 참여해 170여명이 취업 등 자활에 성공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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