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세컨 핸드 댄스 컴퍼니' 내달 2일까지 내한공연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9시 04분


체조 코미디 무용이 섞인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온 미국 ‘세컨 핸드 댄스 컴퍼니’가 12월2일까지 서울 정동A&C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87년 결성된 이 단체는 앤디 호로윗츠, 폴 고든, 그렉 오브라이언 등 세명의 남성으로 구성됐다. 그룹의 이름 ‘Second Hand’(재활용품)는 이들이 활동 초기 의상과 소품을 쓰레기 소각장, 할인 매장, 창고 세일 행사장, 뒷골목에서 구했다는 사연에서 유래됐다.

실제 무대에서도 도마 전등 프라이팬 등 일상에서 발견되는 생활 도구를 소품으로 사용하면서 환경보호의 절박함을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세컨…’은 96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무용비평가상을 받았고 1년의 절반을 해외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세명의 거친 남자들이 펼치는 공연은 기발한 상상력과 원시적인 즐거움으로 가득하다”고 평했다. 독특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블루 맨 그룹’의 영향도 느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딸랑이’ ‘쌀’ ‘찍찍이’ 등 10여편의 작품을 옴니버스로 보여준다. ‘딸랑이’에서는 엉덩이에 후라이팬을 달고 나와 즉흥 연주를 펼치고 ‘쌀’에서는 다양한 색깔로 칠해진 쌀이 소나기처럼 뿌려지기도 한다.

음악도 베토벤에서 록까지 다양하며 도구와 육체의 절묘한 하모니가 이 그룹의 매력이다.

이 공연을 기획한 에이시스 커뮤니케이션 컴퍼니의 정소영 이사는 “‘세컨 핸드 댄스 컴퍼니’는 미국에서도 새롭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관객들은 현대무용 곡예 마임 코미디가 결합된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후7시반. 3만∼3만5000원. 02-776-888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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