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인삼서 비만치료 물질 추출 성공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43분


인삼에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정혁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3일 인삼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신물질을 분리, 물리화학적 구조를 분석해냈다고 발표했다.

사업단 소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영국(金永國) 박사는 “파낙시논A라고 이름 붙인 이 물질은 소장과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 흡수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저해해 복부와 내장의 지방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파낙시논A를 콜레스테롤과 함께 먹인 쥐는 1주일 후 체중이 평균 9% 감소했으며 해부 결과에서도 복부와 내장의 지방이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쥐의 활력은 오히려 증가했다.

김 박사는 “파낙시논A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대사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체내에 축적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소비하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비만치료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파낙시논A는 알코올에 녹는 물질이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인삼을 달여먹으면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은 발표에 앞서 벤처기업인 ㈜싸이제닉(대표 이희설·李熙卨)과 파낙시논A를 이용한 기능성식품 및 약품을 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싸이제닉은 차병원과 함께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3월경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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