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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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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대 유관순연구소의 객원연구원 임명순(任明淳·54·향토사학자)씨는 이 연구소 가 12일 개최하는 ‘유관순 열사 추모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을 통해 유 열사의 탄생일은 양력으로 1902년 12월16일이며 순국일은 1920년 9월28일이라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유 열사의 탄생일은 1947년과 1960년에 각각 발간된 ‘순국소녀 유관순전’(전영택)과 ‘타오르는 별’(박화성) 등 유 열사 전기를 통해 1904년 3월15일 또는 1903년 4월12일로, 순국일은 1920년 10월12일로 알려져 왔다.
이 같은 오류는 유 열사의 아버지가 사망한 뒤 유 열사의 호적내용이 오빠인 유우석씨의 호적에 옮겨졌으나 작가들이 이를 찾아내지 못한 채 유 열사 친지들의 증언만을 토대로 전기를 썼기 때문이라고 임씨는 주장했다.
임씨는 “최근 유 열사의 호적을 발견해 탄생일과 순국일을 알아냈는데 친지의 훗날 기억보다 당시의 기록이 정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출생신고가 늦었을 경우 탄생일을 고의로 늦췄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1909년 민적법(호적법) 발효 이전에는 벌금 규정이 없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