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서울서 첫 콜레라 환자…전체 110명-2차감염 5명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28분


서울에서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으며 가족에 의한 ‘2차 감염’ 환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국립보건원은 서울 금천구 최모씨(48·트럭 운전사)가 콜레라 환자로 판명되는 등 8, 9일 이틀간 12명의 환자가 추가돼 전체 환자가 110명으로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가족에 의한 2차 감염 환자는 경기 김포시 1명, 부산 1명, 경북 경주시 1명, 경북 영천시 2명 등 총 5명으로 집계됐다.

국립보건원은 “콜레라균 잠복기(최대 5일) 등을 감안할 때 문제의 식당을 통해 감염된 환자는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이며 환자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면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에 의한 ‘2차 감염 사태’가 빚어질지 현재로서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과 경남 통영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은 전어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콜레라 집단 발병 사태의 진원지인 ‘25시 만남의 광장’ 종업원 2명과 경주시의 1명도 전어회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전어가 중요한 ‘콜레라 매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