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초등생 개학준비…"밀린 숙제 차근차근 챙겨요"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53분


방학숙제를 하는 아영양과 국섭군
방학숙제를 하는 아영양과 국섭군
《서울 당곡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노아영양(4학년), 아들 국섭군(1학년) 등 두 자녀를 둔 주부 김숙씨(37). 아이들 개학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오자 슬슬 걱정이 된다.

“너희들 방학숙제는 잘 하고 있니? 아영이, 넌 오늘도 일기 안 쓰는 것 같더라. 이렇게 잠이 많아져서 개학하면 어쩌려고….”

40여일간 마음껏 뛰놀던 개구쟁이들에게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젠 흐트러졌던 생활리듬을 되찾고 서서히 개학준비를 해야 할 때. 남은 기간 학부모들이 챙겨야 할 개학준비 요령을 소개한다.》

▽방학과제〓학생 스스로 정한 생활계획표 외에 반드시 해가야 할 필수과제는 일기쓰기와 책읽기, 체험학습 정도. 고학년은 책을 읽고 간단한 감상문쓰기 과제가 추가된다. 선택과제에는 엄마와 함께 요리하기, 손톱에 봉숭아 꽃물들이기 등 재미난 것들도 많다.

안해도 별 불이익은 없지만 과제는 교사,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해 끝까지 정성들여 하도록 한다.

일기는 절대 몰아쓰지 못하도록 한다. 남은 기간이라도 성실하게 쓰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계획했던 숙제를 못했다면 아이와 함께 정직하게 그 사유를 설명하는 편지를 써내도록 하는 것도 교사들이 권하는 방안.

▽숙제돕는 인터넷〓교육전문 사이트 아이큐뱅크(www.iqbank.co.kr)는 기행문, 탐구학습, 방학숙제 자료실, 종합숙제방 등으로 이뤄진 ‘여름방학 숙제방’을 별도로 마련했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다른 사람의 완성된 과제물을 참고할 수도 있다.

골드스쿨(www.goldschool.co.kr)은 회원으로 가입한 뒤 질문을 올리면 3, 4일 안에 자료를 모아 제공하는 숙제도우미. 교육전문 포털사이트 디그(www.dig.co.kr)도 주제별, 교과서별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에듀넷포유(www.edunet4u.net), 주니어네이버(jr.naver.com), 야후꾸러기(kr.kids.yahoo.com) 등도 숙제해결 자료를 모아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이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새 학기 준비〓개학 이후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미리 길러준다. 하루 30분씩 기상시간을 앞당겨 늦잠 자는 버릇을 고친다. 수업 때 졸리지 않도록 낮잠시간도 서서히 줄인다.

이미 지급된 2학기 교과서에 이름을 쓰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용도 들춰보며 흥미를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개학 후 친구와 교사에게 방학 때 겪은 일을 말할 수 있도록 생각을 말로, 글로 정리해보도록 한다. 칭찬은 필수.

충치는 없는지, 방학 때 TV를 많이 봐 눈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체크해서 필요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도 개학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도움말〓덕수초등학교 홍석진 교사)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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