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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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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우리 고유의 예절을 가르치는 ‘찾아온 예절서당’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문을 연 예절서당은 전국의 학교와 단체를 직접 방문해 2박3일간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청소년 예절수련 프로그램이다.
전통예절의 교과서라 할 소학(小學) 강의에서부터 큰절 100번 하기와 밥상머리 교육, 조상 본관 익히기, 명상수련 등 학교에서는 좀처럼 배우기 힘든 전통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짧은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훈장선생님과 예절강사 등과 함께 전국을 돌며 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시설협회 선진규 회장은 “인터넷과 영어는 기막히게 잘하면서도 부모님과 조부모 이름조차 한자로 쓸 줄 모르는 게 요즘 아이들”이라며 “예절에 대한 기초가 없으면 모든 교육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서당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련생들에게 하루에 100번씩 큰절을 하게 하거나 밥상머리 교육을 시키는 것도 예절이 몸과 마음 모두에 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편. 교육을 받은 뒤 눈에 띄게 나아진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목격한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듣고 있다고 한다.
99년 청소년 수련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봉화산 한문서당’의 프로그램이 ‘원조’로 이를 3일 코스로 축소시켰으며 학교나 단체에서 요청을 해오면 직접 찾아가 무료로 교육을 해준다. 8월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신청을 받을 예정. 02-720-9363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