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高3성적 재수생과 최고 30점차

  • 입력 2001년 5월 22일 23시 26분


이른바 ‘이해찬 1세대’로 불리는 현 고3 학생의 모의 수능시험 성적이 재수생에 비해 최고 30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학력저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성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재학생 1만4000여명과 재수생 8만7000여명 등 10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 채점 결과 인문계의 경우 재학생의 평균 점수는 400점 만점에 245.9점으로 재수생(265.3점)에 비해 19.4점 낮았다.

또 자연계는 재수생(284.7점)과 재학생(253.6점)의 평균점수 격차가 31.1점이나 됐다.

특히 상위 30%에 속하는 수험생의 점수차는 인문계 30.6점, 자연계 38.2점으로 지난해 4월 치른 모의고사의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차(인문계 24.3점, 자연계 22.9점)에 비해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고사는 대성학원 외에 다른 대입학원과 고교 등에서도 같은 문제지로 실시됐다.

대성학원은 “재학생의 모의고사가 금지돼 일부 재학생들이 학원에서 시험을 치른 경우 재수생으로 분류되는 등 통계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재학생과 재수생의 학력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성학원과 같은 시기인 4월 재학생 10만5000명, 재수생 4만명 등 14만5000명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도 재학생과 재수생의 점수차가 너무 커 혼란이 우려된다며 발표를 유보했는데 점수차는 최고 40∼50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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