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사이트 피해 예방법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50분


사례1. A사 건강의료 사이트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네티즌의 문의에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길 권했다. 대다수 답변이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례2. B사 사이트는 당뇨병을 ‘피속에 당분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라는 소개하고 식이요법과 힘이 드는 노동을 권유했다. 그러나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당분과 상관없고 힘든 노동과 같은 육체운동은 피해야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3월 국내 의료사이트 가운데 6000여개를 점검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의학 정보를 무책임하게 소개하거나 건강 정보를 가장해 약품을 광고하는 건강 의료 사이트가 100여개 이상 범람했다. 특히 자사 광고를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70%)가 가장 많았다.

또 대다수 사이트들은 전문의학적 상식을 무시한 채 자신들이 제공하는 식이용법이나 의학품으로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처럼 교묘하게 포장한 사례들이 많다. 심지어 일부 약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환자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권장하는 식으로 불법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의료포탈사이트 케어캠프닷컴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송홍지씨(여·32)는 “노골적인 상품광고를 하는 곳은 피하고 정보제공처가 병원 업체 등 어느 한 곳으로 국한된 곳보다는 대학병원 보건소처럼 다양한 정보제공 출처를 갖고 있는 사이트가 좋다”고 충고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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