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2월 14일 18시 5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번주는 고교생들의 졸업, 다음주는 대학생들의 졸업이 이어진다. 친구들과 어울려 있는 것만으로 분위기는 들뜨고, 내심 괜찮은 '건수'를 기대하지만 계획을 잘못 세운다면 혼잡한 식당에서
힘겹게 밥 한끼 먹고 지쳐 버리기 십상이다.
◇개근상장 타오면 30%할인 외식업체들 다양한 이벤트
부모님 친척들이 ‘찬조금’을 주려면 지갑에서 바로 꺼내 주는 것보다 형식을 갖춰 봉투에 담아주는 게 더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다. 졸업 축하 E메일이 자신 없다면 전화 115번을 눌러 2500∼5000원대의 축하카드를 보내자. 당일에는 손님이 밀리므로 하루 전에는 식당예약을 해두자.
모처럼의 자리를 마련할 요량이면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고 약간의 이벤트도 있는 곳을 찾자.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특급식당가에서는 고교 3년간의 개근상장을 소지하면 30%를 할인해준다. 마르쉐에서는 졸업장을 갖고 가면 ‘나를 아는 지혜’ 등 양서 10종류를 선착순 980명에게 증정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직원들이 다양한 악기연주와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즉석 기념사진도 찍어준다. 베니건스 홍대점에서는 졸업장을 갖고 온 7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가족 사진 촬영권을 선물하고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액자를 증정한다. 또 목동점에서는 졸업장을 갖고 온 고객 150명에게 선착순으로 1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식구들끼리 오붓한 자리를 마련하려면 서울 인사동에 있는 골동품카페 ‘아빠 어렸을 적에’(02―733―3126)가 추천 대상. 자갈로 가득 메운 기찻길을 걸어 입구로 들어서면 60∼80년대를 풍미했던 갖가지 소품들이 총 집합해 있어 부모들도 예전의 졸업 분위기에 젖어볼 수 있다.
◇재즈음악 들으며 맥주한잔 북한강인근 산책도 권할만
대학들의 졸업이 몰리는 기간에는 서울 신촌 압구정동 강남역 등 ‘알려진 곳’을 의도적으로 피해보는 것도 방법. 장래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보려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재즈바 ‘올댓재즈’(02―795―5701)가 적당하다. 이정식 등 유명 재즈뮤지션들의 감미로운 선율을 만끽하며 맥주 한잔 기울이기 좋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복합클럽 ‘네슈빌’(02―798―1592)에는 쇠고기 요리집, 스포츠바, 댄스클럽이 함께 붙어 있어 비교적 경제적으로 3차까지 즐길 수 있다. 자동차를 모는 친구가 있다면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기파랑재’(031―565―6670)도 권할 만하다. 북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어 야경과 산책로가 일품이고 룸을 예약하면 노래방기기도 무제한 쓸 수 있다.
취직이 안돼 고민하는 청춘이라면 서울 압구정동의 사주카페 ‘토탈오즈스타’(02―548―8767)에서 사주팔자 궁합 토정비결 등을 차례로 보고 자신감을 찾아보자. 결과가 좋게 나오기로 유명하다.
| ▼관련기사▼ |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