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대입]인기과 정원 2~3배수 추가등록 기회

  • 입력 2001년 2월 5일 18시 35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각 대학들은 2001학년도 합격자 1차 등록을 마감한 결과 무더기 미등록으로 발생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5일 추가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각 대학들은 복수 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치열한 학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추가 합격자 발표〓모집인원 4597명 가운데 264명이 미등록한 서울대는 추가 합격자 240명만 발표하고 특차합격 미등록자 24명은 내년에 충원하기로 했다.

고려대가 657명을 발표하는 등 각 대학의 추가 합격자는 △한양대 942명 △경희대 986명 △이화여대 230여명 △중앙대 909명 △한국외국어대 906명 등이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6일 각각 904명, 332명의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추가 합격자 등록 기간이 7, 8일 이틀간이어서 9일 2차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기학과의 경우 합격자 이동현상이 특히 심해 모집정원의 2∼3배에 해당하는 수험생에게까지 추가 등록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합격자 붙잡기〓대학들은 합격자에게 장학금 해외여행 등 각종 특전을 제시해 등록 포기를 막고 추가 합격자에게 이중 삼중으로 통보하는 등 한 명이라도 더 등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희대는 합격자에게 전화를 걸어 장학금 특전과 해외연수 기회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1학기 성적을 토대로 우수 학생 50명 이상을 동남아로 1주일간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또 추가 합격자들에게 전보와 전화로 통보하고 대화 내용을 녹음하는 등 합격 관련 시비에 대비해 근거 자료를 남기고 있다.

한양대는 전 교직원을 동원해 미등록자들에게 등록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미등록 의사가 분명하면 차순위 예비 합격자에게 합격을 통보하고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있다.

중앙대는 모집단위별로 학장 학과장 등 보직교수들이 추가 합격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다른 학교로 옮기지 말라”고 설득하는 한편 일간지에 추가 합격자를 공고해 투명한 합격자 관리와 학생을 우대한다는 이미지를 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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