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티백 원두커피' 업체들 경쟁적 출시 반응 좋아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55분


‘원두커피 편하게 드세요.’

원두커피는 갓 볶아낸 커피의 그득한 향기를 담고 있다.하지만 끓여내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인스탄트커피나 자판기 커피로 적당히 ‘때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티백으로 포장된 원두커피가 나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백 원두커피는 쓴 맛이 강한 로버스트종 커피원두를 원료로 사용하는 인스턴트 커피와 달리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를 사용했다.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과 커피잔만 있으면 어디서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1회용 티백 원두커피가 처음 소개된 것은 98년 원두커피 전문업체 ‘꾸띠에’가 ‘바로 커피’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 그러나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전문점 로즈버드를 운영하는 대상이 지난해 중반 로즈버드 원두커피 ‘헤즐넛’과 ‘모카’ 두 종류의 티백 제품을 내놓으며 일반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상의 관계자는 “로즈버드 스타벅스 자바 등 대형 원두커피 전문점들이 경쟁적으로 점포를 늘리면서 원두커피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반년만에 월매출이 10억원대로 오른 이유를 풀이했다.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서식품도 지난해말 ‘맥스웰 하우스 싱글즈’라는 티백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하며 티백 하나하나를 ‘질소충전’방식으로 포장해 고유의 향을 고스란히 살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레귤러와 헤이즐넛 두 종류. 커피업계 관계자들은 “연간 1조원대의 국내 커피시장에서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나 돼 티백 원두커피의 시장확대의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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