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의사 의거직후 모습 첫 공개

윤봉길(尹奉吉) 의사가 1932년 상하이(上海) 의거 직후 상하이 파견 일본 헌병대에 체포된 모습의 사진이 5일 처음 공개됐다. 사진 속의 윤 의사는 약간 초췌하면서도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윤봉길의사선양사업회인 ‘월진회’가 일본의 현대사학자인 기타 하쿠쇼(北博昭)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이 사진은 일본 헌병대가 윤 의사를 체포해 헌병사령부 등에 보낸 보고서 ‘상하이 헌경(憲警) 제240호’에 첨부된 것이다. 이 보고서의 작성 날짜가 1932년 5월8일로 돼 있는 것으로 보아 윤 의사가 4월28일 상하이 홍커우(虹口)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고 체포된 직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주(尹洲) 월진회 이사는 “홍커우 공원의 의거 직후 체포된 뒤 윤 의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최초의 사진”이라고 말했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