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작은 인물을 후면에 배치하는 등 전과 크게 달라진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에 처리됐던 우아하고 세밀한 여인이 뒷 배경으로 처리된다든지, 부각되어야 할 인물들이 필묵선 하나에 묻혀진 듯 살며시 화폭 구석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그렇다.
작품 ‘생(生)―죽(竹)’ ‘생(生)―여인’ 등을 통해서는 여성의 얼굴과 대나무 꽃 바다 섬 등 자연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표현하고 있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 졸업.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