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展]여성 눈으로 본 여성의 삶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51분


여류화가의 시각에서 본 오늘날 여성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여성 인물화를 꾸준히 그려온 화가 이은호씨의 개인전이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박’(02―544―8481)에서 열리고 있다. 제6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 수상기념전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에는 모두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인물을 후면에 배치하는 등 전과 크게 달라진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에 처리됐던 우아하고 세밀한 여인이 뒷 배경으로 처리된다든지, 부각되어야 할 인물들이 필묵선 하나에 묻혀진 듯 살며시 화폭 구석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그렇다.

작품 ‘생(生)―죽(竹)’ ‘생(生)―여인’ 등을 통해서는 여성의 얼굴과 대나무 꽃 바다 섬 등 자연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표현하고 있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 졸업.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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