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텀프'티켓 50장 이색판매 "인터넷 경매로 입장권 사세요"

  • 입력 2000년 11월 8일 19시 13분


최근 인터넷 경매로 공연장 입장권을 사는가 하면 정장이 아니면 입장을 못하는 공연이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은 7일 ‘스텀프(Stomp·28∼12월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입장권 경매를 시작했다. 옥션 홈페이지(www.auction.co.kr)를 통해 13일까지 네티즌의 호가를 받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순서대로 입장권 50장을 판매한다.

첫날에는 최고 가격이 2만2000원이었지만 경쟁이 붙을 경우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른다. 실제 이 입장권의 가격은 2만원에서 6만원.

옥션측은 “‘스텀프’의 인기가 높아 일찍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매가 가능하다”면서 “인터넷 경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6만원짜리 티켓 2장과 ‘스텀프’의 배우를 위한 리셉션 파티 참가 상품권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경매되고 있다.

한편 22일부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올 댓 재즈’ 티켓에는 ‘정장을 입고 입장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있다. 국내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예술의 전당의 콘서트홀조차 복장에 관한 규정은 없는 것에 비추어 이례적인 일.

주최측은 신사복은 입되 넥타이만 매지 않은 경우에는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여성은 반바지나 청바지를 입으면 들어갈 수 없다. 주최측은 “상반신 누드 신도 있고 춤 위주로 구성된 공연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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