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8일부터 진료철수"…종합병원 진료차질 우려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45분


파업기간에도 참의료진료단을 만들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지키던 전공의들이 8일부터 진료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종합병원의 진료차질이 우려된다.

그러나 의료계는 의―약―정(醫―藥―政)협의회에 참석할 대표단을 재구성하고 협상에 다시 나서기로 해 3일 이후 중단된 의―약―정 3자 회의가 이르면 7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전국병원대표자회의를 열고 파업중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남아 있던 참의료진료단을 8일 오전부터 철수키로 한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공의들은 “세 차례에 걸친 의―약―정 회의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진료권이 보장 안된 상황에서 분업이 실시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전공의들이 진료에서 철수할 경우 의대교수와 전임의(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가 외래 및 응급실 진료를 맡게 돼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공의들은 진료철수에 반대하며 개인 자격으로 응급실 등에서 근무한다는 입장이어서 최악의 의료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이에 앞서 4, 5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전국의사 지역 및 직역별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의―약―정 협상대표단을 일부 조정해 3자 회의에 다시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협은 6일 오후 의대교수 전공의 전임의의 참여비율을 높여 새로 구성한 의쟁투 중앙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원회 재구성 문제, 의―약―정 협의 참여 시기,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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