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교도 구조조정?…이대부고-금란고 합친다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02분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고교 이름이 될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이화여대 후문 부근에 나란히 있는 이화여대 재단의 이대부고와 금란고가 개교 40여년만에 하나의 고교로 합쳐져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는다. 이대부속중학교와 금란중학교도 하나의 중학교로 합쳐진다.

이화·금란고의 초대 교장을 맡을 이대부중고 김태연교장은 “학교 수를 4개에서 2개로 줄이고 학생 수도 점차 줄여 내실있는 운영을 하자는 취지”라며 “기업에 비유하면 일종의 구조조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학생 수와 교사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

중고교를 합해 현재 4명인 교감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이대 후문 위쪽에 있는 금란중고는 이화·금란고, 아래쪽의 이대부중고는 이화·금란중 건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대부중은 55년 4월 개교해 1만2618명, 이대부고는 58년 4월 개교해 951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금란중고는 60년 3월 개교해 중학교는 1만7922명, 고교는 1만4756명의 졸업생을 길러냈다. 문화관광부 김한길장관이 이대부중고 출신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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