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점토로 반지등 세공 '아트 클레이' 강좌 인기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25분


“어렸을 때 진흙놀이하듯이 손으로 조몰락조몰락 주무르면 은반지며 은목걸이, 은수저가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주부 강미정씨(35·서울 양천구 목동)는 손을 대기만 하면 황금이 아니라 은으로 변하게 하는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 강씨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새로운 공예 방법인 아트 클레이(Art Clay)를 이용한 덕분이다.

아트 클레이는 99.9%의 순은분말에 물과 결합제를 섞어 점토처럼 만든 것. 일본의 상전화학에서 개발한 재료로, 점토처럼 손으로 모양을 빚어 열을 가하면 그대로 은제품으로 변신한다.

1만원 안팎의 재료비에 작은 제품은 1시간, 손이 많이 가는 제품도 서너시간만 몰두하면 시중에서 몇 만원씩 하는 은세공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97년부터 일본에서 완성품이 수입돼 오다가 지난해 말부터는 (주)J&K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만드는 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생각과 손재주가 있어도 금속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을 아트 클레이로는 쉽게 할 수 있어 정말 매력적이에요.”

아트 클레이 교육실장 김근아씨의 말. 서울 강남구 대치동 ¤J&K본사를 비롯해 동아문화센터 등 전국 10여곳에서 아트 클레이를 배우며 만들 수 있다. 16회(1회 3시간) 과정에 수강료 28만원, 도구 및 재료비 30만원. 02―3453―9797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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