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질병예방]논밭 복구때 장화-장갑 필수

입력 2000-09-16 18:40수정 2009-09-2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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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태풍처럼 수확기 전후에 수해가 있을 경우 가을철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해 복구 과정에서 식중독 설사병 피부병에 걸릴 위험도 크다. 따라서 상처가 생기면 곧바로 소독하고 식사 전이나 외출 뒤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수해 복구 작업 뒤에도 샤워를 하는 등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가을철의 3대 전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쓰쓰가무시병. 농민들은 쓰러진 벼를 세우다가 살갗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므로 논밭에 들어갈 때는 장화나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침수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도 주말에 야외에 놀러갈 때엔 긴소매 옷을 입고 긴 양말을 신어 전염병을 예방하도록 한다.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도 조심.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먹는다. 냉장고에 든 음식이라도 한때 전원이 나가면 상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면 안된다. 빗물이 스며든 음식은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설사가 나면 지사제를 함부로 먹기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열이 올라가면서 두통 오한 설사 구토 탈진 등이 생기면 가을철 전염병이나 식중독일 가능성이 크므로 곧바로 보건소나 병의원을 찾는다. ‘감기겠거니’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침수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병은 피부병. 오염된 물에서 복구작업을 하다가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기 쉽다. 이 피부염에 걸리면 몹시 가려우며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거나 물집이 생긴다. 스테로이드연고를 2, 3일 바르면 좋아지지만 심할 경우엔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야 한다. 연고 가운데는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직접 살 수 있는 종류도 있다.

작고 붉은 점이 생겼다가 오톨도톨하게 되는 농가진에 걸리면 항균연고로 치료해야 하며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르면 되레 악화되기 쉽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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