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5집반·각 1시간반
백 저우첸유 아마 7단(중국)
흑 홍맑은샘 아마 7단(한국)
흑 성공한 국면
백 30이 두어진 이상 흑 33까지는 필연의 수순이다.
이 때 백 34가 갈등을 일으키는 수다. 기분 같아서는 35의 곳에 나가고 싶지만 그러면 흑 ‘가’로 강력하게 몰아 천지대패가 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누구도 천지대패를 막을 팻감이 없다.
저우 7단은 눈물을 머금고 백 34로 넘었는데 흑 35로 보강하고 보니 홍7단의 모든 근심거리가 사라졌다.
흑 35가 두어지면서 우상귀 일대 접전은 일단락됐다.
이제 눈길을 끄는 곳은 우하귀. 백의 입장에서 이곳을 그대로 방치해 흑집으로 굳어지면 절망적인 국면이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나온 수가 백 36, 38이다.
결국 백 44까지 저우 7단은 우하귀에서 사는데 성공했다.
흑 45는 집차지에 민감한 수다. 그러나 이수는 손을 빼고 흑 ‘나’ 백 ‘다’ 흑 ‘라’로 우상귀를 정리하는 것이 국면을 더욱 쉽게 풀어가는 방법이었다.
지금의 상황은 흑이 너무나 잘 풀려가고 있다. 제 발이 저린 저우 7단은 백 46으로 줄행랑을 칠 때 흑 49로 하변을 부풀리면서 우변에서 중앙으로 뻗어있는 백 대마를 공격하게 돼서는 흑의 호조가 분명하다. <우석>
▼흑27 통렬한 기습▼
백(전보 최종수)의 침입에 대해 흑 25, 백 26은 예상된 수순.
이 때 흑 27이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통렬한 기습이었다.
흑 27은 언뜻 보면 무리한 수로 보인다. 그러나 실전의 진행이 말해 주듯 의외로 강력한 수였다.
저우7단은 한동안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할 수 없다는 듯 백 30으로 밀고 나갔다.
백 30은 ‘참고도’와 같이 백 1로 뻗는 수가 제일감이다. 그러면 흑 2, 백3을 교환한 뒤 흑 4로 수를 조인다. 수상전이야 백이 이기겠지만 외곽이 온통 싸발려 백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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