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에 따르면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매년 시간당 80여개 정도의 별똥별을 쏟아냈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정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시간당 최대 2백여개가 쏟아질 수도 있다. 이 별똥별들의 평균 밝기는 북극성보다 어둡지만 달이 지는 오전 2시47분 이후 불빛이 없는 외딴 곳에서는 별들이 쏟아지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7월 중순부터 나타나 13일 새벽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8월 중순까지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한편 유성우는 우주공간의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로 들어오면서 불타오르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이라는 혜성이 지구궤도에 남기고 간 부스러기들에 의해 나타난다. 92년 이 혜성이 지구 근처를 통과한 후 유성우의 수는 매년 줄고 있다.
<이충환과학동아기자>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