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 하반기 인상 방침…무역적자 감소 유도책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정부는 무역수지 관리를 위해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을 하반기중 인상해 에너지 수요 감소를 유도키로 했다.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은 17일 “무역 흑자 목표 달성을 위해 수입액이 급격히 늘고 있는 에너지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방안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차관은 “현재의 수출입 상황과 그간의 경험에 비춰 올해 무역 흑자 규모가 10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연말까지 수입을 최대한 줄이고 수출 증대에 주력하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흑자 기조 유지를 위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감소시키는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재에 대한 수입 감소를 유도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에너지 부문의 수입이라도 우선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작년부터 올 하반기중 에너지 가격 체계를 개편,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낮은 액화석유가스(LPG) 경유 등의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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