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깜짝 이벤트' …적은 돈으로 즐겁게

  • 입력 2000년 5월 1일 18시 48분


어린이날 3일 앞으로. 이때쯤 되면 아무리 ‘착한 어린이’들이라도 어린이날 어디갈거냐, 무슨 선물 사줄거냐고 노골적으로 부모들을 조르기 마련. 돈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한주 내내 귀여운 우리 아이들을 즐겁게, 때로는 깜짝 놀라게 해 줄 방법이 없을까.

①토크박스〓KBS 2TV ‘서세원쇼’에 나오는 ‘토크박스’ 포맷을 이용한다. 저녁시간 둘러앉아 3행시 같은 최신유머를 얘기하고 도서상품권 등을 상품으로 준다. 엄마 아빠가 먼저 ‘오버’하며 분위기 잡는 것이 중요.

②풍선쇼 한판〓아이들 방 옷장에 옷들을 대강 치운뒤 옷장을 열면 바로 풍선이 쏟아지게끔 가득 채운다. 풍선에다 ‘엄마는 너를 사랑해’등의 글귀를 하나씩 적어놓고 과자나 초컬릿 등도 함께 넣어 놓는다.

③보물찾기〓작은 선물들을 집안 구석구석 숨겨놓고 찾으라고 한다. 거창하게 할 것 없이 책이면 책장에, 옷이면 옷장 구석에 숨겨놓는 방법이 좋다. 단 집안 전체를 아기자기한 지도로 그려서 흥미를 유발하는 과정이 포인트.

④집에서 음식만들기〓우선 ‘나가면 고생’이란 걸 주지시킨다. 과일쥬스나 쿠키, 아이스크림은 쉽게 만들 수 있는 데 비해 아이들의 호응도 크다. 케익도 하나 준비해 구색을 맞춘다.

⑤야구장 가기〓입장권을 미리 확보하느냐가 관건. 우승팀에 관한 내기를 해서 아이가 이기면 1만원을, 지면 5000원을 용돈 겸 선물로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 분위기도 띄울겸 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 한 벌은 사주자.

⑥라이브 까페 가기〓‘성인 취향’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 서울 대학로나 미사리엔 이날 유명가수들의 ‘콘서트급’공연도 더러 마련돼 있다. 애들 시켜서 신청곡을 써내고 같이 박수 치면서 노래부르면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⑦깜짝 선물배달〓“올해 선물은 미안하지만 없다”고 바람을 잡은 후 배달서비스 업체와 시간을 맞춰 몇시간뒤 선물이 배달되게 한다.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등의 고전적인 문구가 담긴 편지 한 장이 의외로 아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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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8일)엔 ‘어버이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곱가지 방법’이 소개됩니다. 좋은 아이디어나 경험이 있는 독자는 e메일(larosa@donga.com)로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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