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비전은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에 처음 사용돼 다국적군의 야간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패트리어트 게임’의 여러 장면에 등장하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나이트비전의 작동 원리는 적외선 카메라의 시야에 들어온 물체가 발산하는 열 에너지에 의해 화상을 만들어내는 것. 해당 물체의 열이 높을수록 하얗게 보이며 차가운 물체는 검게 표시된다.
나이트비전을 켜면 약 20초 후에 이미지가 운전자 머리쪽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떠오른다. 이후 컨트롤 스위치를 이용해 운전자의 체형 등에 맞춰 화상 이미지의 크기와 높낮이, 명암 등을 조절한 뒤 운행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언제든지 켜고 끌 수 있다.
갓길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람이나 도로상에 불쑥 튀어나오는 동물들은 시야에 들어왔을 때 이미 늦은 경우가 허다하다. 나이트비전을 이용하면 미리 위험한 상황을 감지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