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피아]'나이트비전'덕에 야간운전 걱정 "끝"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야간 주행이 훨씬 위험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통계상으로 전체 주행의 25% 정도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모든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GM 캐딜락 드빌 모델에 적용된 나이트비전은 야간 주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 안전장치다.

나이트비전은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에 처음 사용돼 다국적군의 야간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패트리어트 게임’의 여러 장면에 등장하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나이트비전의 작동 원리는 적외선 카메라의 시야에 들어온 물체가 발산하는 열 에너지에 의해 화상을 만들어내는 것. 해당 물체의 열이 높을수록 하얗게 보이며 차가운 물체는 검게 표시된다.

나이트비전을 켜면 약 20초 후에 이미지가 운전자 머리쪽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떠오른다. 이후 컨트롤 스위치를 이용해 운전자의 체형 등에 맞춰 화상 이미지의 크기와 높낮이, 명암 등을 조절한 뒤 운행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언제든지 켜고 끌 수 있다.

갓길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람이나 도로상에 불쑥 튀어나오는 동물들은 시야에 들어왔을 때 이미 늦은 경우가 허다하다. 나이트비전을 이용하면 미리 위험한 상황을 감지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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