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0-02-25 19:342000년 2월 25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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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冬安居)를 작정한 선방에서 겨울을 지내자면 김장과 메주 작업을 거들어 주어야한다. 그것은 선객들의 불문율로 되어 있는 관습이다….” 강원도 상원사로 출가한 서울대 출신의 필자가 73년 봄 월간지 ‘신동아’의 논픽션 부문에 응모해 당선된 글을 예쁜 장정의 포켓북으로 꾸몄다. 일반인들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선방에서의 수행 풍경은 물론, 세상을 보는 지혜가 각 장마다 번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