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 이렇게]눈길에선 2단기어로 천천히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겨울철은 안전운행을 위해 차량관리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 차량관리에 소홀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낭패를 보는 것은 물론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갑작스런 눈에 대비해 스노우체인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 스노우체인을 끼울 때는 전륜구동차량은 앞바퀴에 우선적으로 장착하고 후륜구동은 뒷바퀴부터 장착해야 효과적이다. 면장갑과 고무장갑을 함께 준비하면 체인을 장착할 때 물이 스며들지 않아 편하다.

밤에 눈이 많이 내려 와이퍼 블레이드가 얼어붙었을 때 무리하게 와이퍼모터를 작동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일단 스크레이퍼로 눈을 어느 정도 긁어낸 뒤 히터의 열기를 이용해 눈을 녹여야 한다.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시키다 보면 아예 작동하지 않는 수도 있다. 이 때는 와이퍼모터 보호장치가 가동된 것이므로 잠시 기다리면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인다.

운행 중에 유리에 습기가 차면 히터를 적절히 사용하되 외부공기 유입모드를 택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습기가 아주 심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면 에어콘과 히터를 함께 사용하면 빠르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겨울철 적당한 에어콘 사용은 에어콘 계통의 내부오일을 순환시키고 각종 밀봉재(seal)를 보호, 냉매의 누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눈길에서 차량을 출발시킬 때는 자동변속기 차량은 홀드 스위치를 사용하고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기어로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상식.

눈내린 커브길을 달릴 경우 최대한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며 차를 세울 때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페달을 가볍게 밟았다 놓기를 빠르게 반복해야 덜 미끄러질 수 있다.

ABS 장착차량에서 제동을 걸 때 페달의 진동과 함께 ‘두두둑’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은 정상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겨울철 옥외에 주차할 때는 해가 뜨는 방향을 앞으로 하는 것이 좋다. 주차브레이크를 가급적 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수동변속 차량은 기어 변속레버를 1단이나 후진에 위치시킨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변속 레버를 반드시 ‘P’에 놓아야 한다.

눈길 주행 후에는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을 막기 위해 빨리 세차해야 한다. 또 바퀴 안쪽 주변에 얼어붙은 눈을 미리 떨어내주는 것이 다음날 핸들조작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광표<현대자동차 승용서비스팀 과장> kplee@h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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