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

  • 입력 2000년 1월 14일 19시 40분


“원자폭탄이 널려있는 세계에서 무기를 버리자고 제안하는 것은 허무주의입니다. 무기 없이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나는 철학자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으로 말하는 겁니다.”

-칼 포퍼의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생각의나무) 중. 유엔이 분쟁지역에 대해 정치적으로만 개입해야 한다는 가다머의 의견에 반대하며.

“총명한 여성은 나면서부터 수백만의 적을 갖고 있다. 다름 아닌 바보 같은 남자들이다.”

-톨스토이의 자기성찰 에세이 ‘너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라’(책이있는마을) 중.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물어보는 적이 없다. ‘그애 목소리는 어떻지? 그앤 어떤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수집하는지?’라는 말을 그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어른들에게는 ‘10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야,근사하겠구나!’하고 소리친다.”

-생텍쥐페리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나온 컬러판 ‘어린왕자’(문예출판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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