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허준의 동의보감 25권의 비밀'

▼'허준의 동의보감 25권의 비밀' 김주영 편저/미래M&B 펴냄/526쪽 15,000원▼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을 받아, 御醫 허준이 15년에 걸친 편찬작업끝에 완성한 전25권의 민족의학 백과사전이다. 또한 1613년 첫 간행된 이래 4백년 가까이 중국과 일본의 의학사까지 지배해온 한의학의 성서이다. 꾸준히 자국어판을 내고 있는 중국이나 대만 일본과는 달리 정작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된 한글 번역판이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북한판을 그대로 찍어낸 것이다.

이 책은 동의보감 원전 25권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권으로 간추려 엮은 것이다. 거기에 우리나라 한의학사와 시대별 명의, 간추린 허준의 생애등 한의학관련 자료를 함께 실어, 한의학 전공자는 물론 한의학 지식이 전무한 학생들과 일반인들까지 인문서로서, 동의보감의 내용과 역사적 의미를 흥미롭게 깨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원조 가운데 꼭 필요한 부분만을 4백쪽 정도로 요약한 것으로, 복잡한 처방을 삭제하는 대신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단방부분(약초)을 최대한 살려 건강서로서의 실용가치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