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 성곽유적 발견…서울 정동 러대사관 신축터서

  • 입력 1999년 12월 7일 18시 29분


정부가 주한 러시아 대사관 부지로 러시아 정부에 빌려준 서울 중구정동 옛 배재고 자리에서 조선건국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성곽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7일 주한 러시아대사관 신축공사를 준비하다가 땅속에서 서소문과 서대문간 성곽의 밑부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50m 가량의 유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성곽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성곽을 복원해 러시아대사관의 담장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외교통상부 문화재청 등과 협의중이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의 성곽 유적은 곳곳에 남아 있지만 이번에 서소문∼서대문간 성곽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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